최근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내부자가 사들인 종목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케이아이엔엑스71,800원, ▲900원, 1.27%는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만1000원 선을 밑돌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올라 전일부터 1만3000원 위로 올라섰다. 주가가 오르기 전 등기임원인 이선영 대표는 회사 주식을 1만6911주 장내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만700원 ~ 1만950원 사이로 지난달 최저가 수준이다. 이 대표의 매수 시점인 지난달 20일부터 케이아이엔엑스는 21% 올랐다.



KG모빌리언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곽재선 대표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회사 주식 4만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9800원 ~ 1만원 사이다. 현재 주가가 1만2300원임을 감안하면 곽 대표는 약 한달 만에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두 종목의 공통점는 주가가 장기간 하락했다는 것이다. 케이아이엔엑스의 경우 작년 5월 1만9200원을 찍고 주가가 1만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KG모빌리언스도 이기간 1만8350원에서 9200원으로 내려 앉았다. 반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 변동폭은 미미했다. 작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케이아이엔엑스의 순이익은 48억원에서 3분기 47억원으로 1억원 감소했다. KG모빌리언스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70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주가가 지난해 최고가일 당시 케이아이엔엑스와 KG모빌리언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수준이었으나, 조정을 받고 12~13배로 낮아졌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자 내부자는 사비를 털어서 회사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한편 케이아이엔엑스와 KG모빌리언스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국내 유일의 중립적 인터넷 교환(IX, Internet Exchange) 사업자다. ISP 간 또는 ISP와 네트워크 제공 사업자 간 연결 경로를 제시해준다. IX는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다. 스마트폰 도입 확산으로 모바일 거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