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시큐리티가 새해 들어 연일 수주 공시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글루시큐리티는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6건의 수주 공시를 냈다. 모두 행정안전부와 맺은 보안관제 사업이다. 광주 정보통합전산센터와 대전 정보통합전산센터 계약금액을 합쳐 총 177억원 규모다. 이는 2012년 연간 매출액의 38% 수준이다. 올 들어 단 10일 만에 연간 매출의 40%에 육박하는 계약을 따낸 셈이다.



대전 지역 정부통합전산센터 보안관제 사업은 2012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지난 2011년 말 행정안전부와 31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1억7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핸 무려 124억원으로 성장했다.

광주 지역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사업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사업에 53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공시 기준 두 지역의 계약금액을 합하면 행정안전부와 맺은 계약은 작년보다 무려 324% 증가한 셈이다. 향후 수주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계약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수주 증가는 보안관제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방화벽 업체인 체크포인트사의 CCMs 인증을 취득할 만큼 보안관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분야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현재 공공기관 보안관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 보안관제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이글루시큐리티는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0년 말 직원수는 237명에 불과했지만, 작년 3분기 544명으로 대폭 늘었다. 보안관제가 인력 파견 서비스인 만큼 전문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급여는 147억원으로 2011년 대비 55억원 늘었다. 최근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이유다.

올 들어 정부 수주가 대폭 증가한 만큼, 이글루시큐리티의 투자 성과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글루시큐리티의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800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 추정치보다 39%,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