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가운데 상승세다. 8일 오후 2시 20분 현재 보령제약은 1.4%(500원)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보령제약은 주가안정을 위해 신한은행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억원으로 내년 2015년까지 1년에 걸쳐 취득한다.

최근 보령제약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만원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금새 회복했다.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형성된 까닭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항생제, 항암보조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 라이센스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카나브 관련 로열티수입이 작년 4분기 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올해 역시 같은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보령제약의 작년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842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 큰손들은 일찍이 보령제약을 사들였다. 작년 8월 베어링자산운용은 보령제약 지분 5.06%를 갖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으며, 10월 국민연금도 5.01%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연례행사처럼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5년째 지속하고 있다. 매년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16일에도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