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가 모바일 게임 육성에 힘을 쏟는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주가 주목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올해 게임산업 관련 예산을 268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95억원보다 37.4% 늘어난 금액이다. 이중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에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70억원이 투입된다. 주로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지원 대상 확대와 해외진출을 위한 번역, 테스트 등 컨설팅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된 모바일 게임주는 네오위즈인터넷, 게임빌, 컴투스46,900원, ▲2,000원, 4.45%, 라이브플렉스, 조이시티1,454원, ▲23원, 1.61%, {CJ E&M} 등이 대표적이다.

▷ 경쟁 심화로 주가·실적 하락

지난해는 모바일 게임업체에게 잊고 싶은 한 해였다. 중소형 게임사가 앞다퉈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대기업까지 시장을 넘보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주는 실적 성장률이 꺾이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작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주의 주가순자산배수(PBR) 평균은 4.1배를 웃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2배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CJ E&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주 6곳의 합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 게임의 전방시장인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은 글로벌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가 모바일 게임주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모바일 게임시장은 개발력과 자금력 우위를 가진 게임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것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작년 12월엔 NHN엔터테이먼트가 물적분할을 발표하고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인 NHN스튜디오(가칭)를 세우기도 했다.

▷ 모바일 게임주 투자매력도는?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모바일 게임주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분석 툴인 주식MRI로 점검한 결과, 컴투스가 19점으로 모바일 게임주 중에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게임빌 15점, 네오위즈인터넷과 위메이드가 각각 9점, CJ E&M, 라이브플렉스, 조이시티가 각각 8점을 취득했다.



▷ 올해 실적..정책 탄력받고 개선될까?

정부가 모바일 게임주를 육성키로 결정한 가운데 올해 예상실적도 관심을 모은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상장된 모바일 게임주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결 기준 작년 3분기 연환산 영업이익과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영업이익을 비교한 결과, 조이시티가 24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도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9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CJ E&M의 영업이익이 102%, 컴투스 45%, 게임빌 2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