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컨택센터 전문업체 KTcs2,850원, ▲5원, 0.18%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초부터 말까지 KTcs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월 2일 2.7%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2월 30일 12.4%로 상승했다. 7월 한때 지분율이 소폭 하락키도 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가는 지난해 3~4월 강세를 보이다 이후 하락전환했지만, 다시 반등해 지난해 12월 16일 역대 최고가인 3865원을 경신했다. 2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주가는 3395원으로 고가 대비 12% 내린 상태다.



▷ T커머스, 유통사업, 어플리케이션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외국인의 지분율 확대 배경은 KTcs의 신사업 추진과 배당 매력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KTH에 66억원(지분율 1.7%)을 투자했다. 신사업인 T-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양사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것으로, 텔레비전 시청 중 리모컨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서비스다.

T-커머스를 이용하기 위한 IPTV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따르면 통신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8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 5월 500만명을 돌파한 지 1년 반 만에 60% 가량 늘어난 셈이다. KTH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어 KTcs는 지난해 5월 말 한류화장품으로 유명한 '미오기(MIOGGI)'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미오기 국내 총판을 시작으로 비통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유통사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매출 비중도 18.4%에서 22.2%로 상승했다.

회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KTcs는 '스마트114' 앱을 통해 특정 장소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수신전화에 대해 발신정보를 검색해주는 '후후', 펜션 검색 서비를 제공하는 '펜션으로 튀어라' 등의 무료 앱을 내놓기도 했다.

▷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금 증액

KTcs는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는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금을 증액했다. 실제 배당성향을 보면 2009~2010년 11%에서 2011년 15%, 2012년 2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주당배당금은  35원(2010년) → 70원(2011년) → 100원(2012년)으로 늘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이 배당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KTcs 측도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적이어서 향후에도 꾸준한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주당배당금을 2012년과 동일한 100원으로 가정할 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9%다. 지난해 배당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현금 쌓이는 사업구조

KTcs가 신사업과 배당에 적극적인 것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Tcs의 순현금은 713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46%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KTcs는 서비스업을 영위해 원재료 구매와 설비투자가 필요없고, 114서비스와 KT고객센터 등 고정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며, 이익이 고스란히 현금성자산으로 쌓이는 구조다.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V-Chart 이익축적지수'를 보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당좌자산으로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068억원, 당좌자산은 1142억원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KTc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