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이 경동나비엔57,100원, ▲2,400원, 4.39%을 꾸준히 매수해 관심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개월 간 경동나비엔 주식 21만5013주(발행주식수의 1.68%)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요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보유 지분을 13.39%에서 14.37%로 늘렸다.

경동나비엔 주가는 최근 1만7000원 ~ 1만9000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8월 2일 52주 최고가인 2만1000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경동나비엔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본업에선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환율 탓에 순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1000만원으로 61%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7억6000만원으로 35% 줄었다.

순이익 감소 원인은 환율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외환손실은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은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다.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외환관련수익을 냈으며, 하락하면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1억5000만원으로 55%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이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이다. 경동나비엔은 국내에 같은 사업을 하는 경동에버런과 판매 법인인 중국 법인 2곳, 미국법인 1곳과 서비스 전문 업체인 경동티에스를 두고 있다. 경동에버런(지분율 93%)과 경동티에스(80%)를 제외하면 지분율 100% 자회사다.

올해 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된 업체는 경동에버런과 상하이 법인, 미국 법인, 경동티에스다. 경동에버런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미국 법인(11억8000만원)과 경동티에스(4억6000만원) 역시 흑자 전환했다. 상하이 법인은 6억1000만원을 기록, 2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속회사 순이익 합계는 3분기 누적 기준 3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 늘었다.

증권가는 경동나비엔이 신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인 2015년부터 이익회수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보고서를 낸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신공장 완공 후 수출비중이 35%에서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가 발전 시스템을 갖춰 산업용 전기료 인상의 영업환경도 잘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