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텔코웨어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17일 텔코웨어9,980원, ▲220원, 2.25%는 오후 12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3.8%(450원) 오른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보다 1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30선에서 1974로 주저 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기관은 최근 1개월 간 텔코웨어 주식 17만2259주(1.78%)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만1389주(0.53%)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통신사들의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T44,500원, ▲500원, 1.14%는 내년 1월까지 광대역 LTE 전국망을 대부분 완료할 계획이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준비를 끝내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57,200원, ▲900원, 1.6%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광대역 LTE망을 완성하고 내년 3월까지 6대 광역시 광대역 망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빠른 설치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광대역 LTE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자기자본의 39.6%에 해당하는 1조4848억원을 투자해 2.6GHz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고객사로 둔 텔코웨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텔코웨어는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 업체다. 주력 솔루션은 HLR(Home Location Register)로 이동통신 가입자의 위치, 인증, 서비스, 권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무선통신 필수 시스템이다.

최근 텔코웨어 솔루션 중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IMS(IP Multimedia subsystem)다. IMS는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모슨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텍스트 데이터는 물론 사진, 동영상, 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IMS를 늘릴 필요가 생겼다. 실제로 IMS가 속한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은 3분기 누적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5%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증권가는 텔코웨어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텔코웨어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5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