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제약17,460원, ▼-100원, -0.57%이 인사돌 제품 성분 논란 때문에 주가가 급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전일(12월 10일)까지 6개월간 동국제약 지분 2.2%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종전 9.8%에서 현재 12%로 높아졌다. 지난 2007년 5월 상장 이래 최고 지분율이다. 

지난 4일 지상파 방송에서 동국제약 간판 제품인 '인사돌'의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한 전문가는 "인사돌이 약의 성분을 보면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최근 6일간 15% 급락했다. 주식시장은 인사돌의 매출 비중이 30%에 달해 향후 동국제약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점은 개인 투자자는 최근 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매수에 동참했다. 최근 6일간 개인은 2만6800주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만5100주와 1만4600주를 순매수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 자사주 취득이라는 카드를 내놨다. 동국제약은 지난 10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 일반의약품 비중 높은 중소 제약사

동국제약은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으로 알려진 중소 제약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일반의약품 40%, 전문의약품 35%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출 비중도 꾸준히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균현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약가 인하 등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동국제약은 성장을 위해 조영제,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제조와 원료의약품 제조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CT촬영용 조영제인 '파미레이'와 항암치료제인 '로렐린데포'가 주력상품이다. 원료의약품은 조영제의 원료인 이오파미돌 등을 해외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연초엔 콘택트렌즈 업체를 인수했다.

동국제약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73억원과 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와 4% 줄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국제약의 PER은 12.3배다. PBR과 ROE는 1.68배와 1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