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폼 제조사 삼목에스폼20,200원, ▲100원, 0.5%의 주가가 승부주 소개 이후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907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8월 20일 삼목에스폼을 '승부주'로 소개했다. 소개 당일 종가는 555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63%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삼목에스폼, 고층 건물 증가 수혜)



삼목에스폼의 강세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295% 늘었고,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351%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알루미늄 폼의 판매·대여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알루미늄 폼의 올 3분기 누적 생산량은 40만1547매로 작년 한 해 생산량인 26만4410매를 52% 가량 넘어섰다.

알루미늄 폼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혁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공사가 수주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공공기관을 지방 거점으로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10개 지역 4402만㎡에 26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연초에 토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폼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폼은 건축물을 지을 때 외각을 형성하는 구조물로 콘크리트를 부어 건축물을 형상하는 과정에서 쓰인다. 일반적으로 토지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발주를 진행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목에스폼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한편, 큰손 투자자는 지난달 중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이성훈 씨는 삼목에스폼 주식 12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달 19일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7056원이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5%에서 3.78%로 축소돼 대량보유 보고의무가 사라졌다.

이 씨는 지난 1월 삼목에스폼 지분 5%를 신규 취득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주식 매입단가는 대부분 5000원에서 6000원 사이였다. 취득단가와 처분단가는 단순 비교해보면, 이 씨는 차익실현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