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솔루션 업체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가 나흘 만에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월 중순 3년래 최고가인 2만6750원을 달성한 이후 하락전환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2% 내린 상태다.



슈프리마의 주가가 약세인 것은 환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중 1150원 선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그리고 3분기 말엔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74.7원으로 마감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하락한 106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슈프리마는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수출로 벌어들인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매출이 줄고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9억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난다. 이 탓에 슈프리마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6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24억5700만원으로 35% 줄었다.

▷ 미국 수출 증가 기대

하지만 증권가는 슈프리마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 배경엔 신흥국의 지문인식 채용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슈프리마는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 미국 진출에 제한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 말 대부분의 제품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엔 전세계 200여 곳 이상에 지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북미 보안업체 ADI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증권가는 2014년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에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슈프리마의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609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 대비 각각 15%, 12%씩 개선된 규모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슈프리마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