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설비 전문업체 TPC2,080원, ▲10원, 0.48%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TPC는 6월 결산법인으로 7월~9월까지 실적이 1분기에 해당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TPC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억7000만원으로 39%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5200만원으로 728%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액츄에이터와 모션 콘트롤러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올 1분 액츄에이터 매출은 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모션 콘트롤러 매출은 38억원으로 46% 늘었다.



이는 설비투자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8.8%)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월 설비투자 증가율(9월 대비)은 19%로 1996년 6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설비 국산화 추세와 공격적인 영업활동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액츄에이터와 모션 콘트롤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작기계 등의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데 쓰인다. 따라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에 민감하다. 특히 모션 콘트롤러의 경우 TPC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매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션 콘트롤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TPC는 3D 프린터 사업을 신규로 추가했다. 8월 이후 주가가 급등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D 프린터 사업은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TPC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8.3배에서 36.5배로 내려간다. 지난해 3분기와 2분기 실적이 급감한 탓에 PER이 높은 수준에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에서 10.8%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