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부품주 실적도 예상을 밑도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배터리 팩, 케이스를 만드는 이랜텍은 예외다.

28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랜텍5,050원, ▲20원, 0.4%의 3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랜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62%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랜텍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739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13%, 영업이익은 64% 웃돌았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베트남 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자리하고 있다. 올 3분기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억원으로 5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법인세 감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베트남을 주력 스마트폰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2015년까지 생산능력을 2억40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랜텍은 주력 고객사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맞춰 2010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진출한 탓에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에서 7.3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에서 1.0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에서 13.8%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