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주정(소주 원료) 제조사 진로발효17,010원, ▲60원, 0.35%의 주가가 승부주 소개 이후 상승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27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7% 오른 2만190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4월 19일 진로발효를 '승부주'로 소개했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69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30%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진로발효, 주정가격 인상으로 성장)



진로발효의 상승세는 양호한 실적과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69% 늘었다. 이는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진로발효는 지난해 7월 주정 가격을 5.8% 올렸다. 4년 만에 이뤄진 가격 인상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쌀보리 가격은 올 3분기(누적 기준)  톤당 120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타피오카 가격은 33만4000원으로 4%, 조주정 가격은 81만6000원으로 12% 내렸다.

증권가는 진로발효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원재료 투입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정 업체들은 과거 국산 원재료 투입 비중이 50%를 넘어섰지만, 최근 40%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수입산 가격이 국산 가격의 1/3 수준에 불과해 원가율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진로발효는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 주당배당금이 1000원으로 동일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100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6%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