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26,200원, ▲200원, 0.77%이 조정을 받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 중순 2만3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전환해 현재 최고가 대비 18% 낮은 1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약품은 최근 일 년간 28% 올라 같은 기간 5% 오른 코스피 지수를 23%p 웃돌았다. 대한약품은 다시 상승세를 가동할 수 있을까.



▷ 수액제 제조사..제품가 인상으로 실적 증가

대한약품은 기초의약품으로 쓰는 수액제를 만든다. 수액제는 수분과 포도당 등을 포함한 액체 의약품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주로 공급된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흔히 '링거주사'로 불린다. 대한약품은 유리용기에 담긴 1회분 주사약 '앰플제'와 '경구제', '외용제' 등의 기타의약품도 생산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수액제 81%, 앰플제 15%, 기타의약품 4%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병·의원으로부터 발생한다.

대한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은 34억6000만원으로 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61% 줄었다.

기초의약품 특성상 수액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제품 가격 인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약품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판매가는 '5%포도당주사액  500M'가 개당 평균 123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오르는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인상됐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대부분 의약품의 가격이 내렸지만, 수액제는 개당 판매가가 낮은데다가 기초의약품이라는 중요성이 고려돼 가격 인상이 허용됐다.

영업실적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반월공장 재건축으로 인해 기존 공장건물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3분기 22억원 가량의 유형자산처분손실을 인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한약품의 PER은 15.1배, PBR은 2.1배, ROE는 14.1%다.

▷ 국민연금, 트러스톤 대량 지분 보유

국민연금공단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대한약품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지분 1%p를 확대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6.3%에서 현재 7.3%로 높였다. 트러스톤자산은 8월 말과 9월 초 사이 지분 2.5%p 확대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6%에서 현재 8.5%로 높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약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2점으로 낮다. 3분기 연환산 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잉여현금흐름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PER이 15.1 과거 5년 평균 12.7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