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전국망 구축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 쏠리드4,870원, ▼-60원, -1.22%가 주목된다.

26일 한 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통신업체 3인방은 롱텀에볼루션(LTE) 광대역 전국망 구축 경쟁에 나섰다. 내년 3월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 제한이 풀리는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개통하기 위해서다.

KT44,500원, ▲500원, 1.14%는 내년 1월까지 광대역 LTE 전국망을 대부분 완료할 계획이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준비를 끝내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57,200원, ▲900원, 1.6%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광대역 LTE망을 완성하고 내년 3월까지 6대 광역시 광대역 망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빠른 설치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을 고객사로 둔 쏠리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쏠리드가 만드는 중계기는 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기지국 신호를 증폭해 다시 방사하는 장치다. 이통통신사가 망 투자 시 꼭 설치해야할 필수 제품이다.

실제로 쏠리드는 이달 들어서만 두 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지난 4일 KT와 90억원 규모의 LTE 중계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전일에는 SK텔레콤과 76억70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KT와 계약은 내년 3월, SK텔레콤과 계약은 올 12월 20일까지다.

쏠리드는 연초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매출액은 1550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3%,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쏠리드의 매출액은 591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목표 달성이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의 투자는 4분기에 집중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쏠리드는 지난해 4분기에만 628억원의 매출과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쏠리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