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린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18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7% 내린 3만4550원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32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고혈압제치료제 '카나브'와 위장치료제 '겔포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계산한 카나브의 올 3분기 매출은 52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겔포스 매출은 44억4300만원으로 31% 늘었다. 상품으로 분류되는 '플루백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플푸백신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66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인 73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1억1000만원 흑자에서 올 3분기 10억92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영업외비용은 총 16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는데, 이 중 기부금과 잡손실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은 37억9500만원으로 12배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추징금 부과에 따른 것이다.

순이익 적자로 보령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높아졌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보령제약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종전 16.3배에서 20.5배로 높아진다. 하지만 법인세 추징이 일회성인 만큼 향후 영업성과가 좋다면 PER은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인세 추징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PER은 16배 수준이다.

한편, 보령제약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큰손 투자자로는 국민연금과 베어링자산운용이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8일에,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8월 21일에 이 회사 지분을 5%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