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가 경동제약6,080원, ▼-20원, -0.33%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등기임원인 최종국 이사는 경동제약 주식을 3200주 매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만2593원이다. 최 이사는 지난 6일에도 주식 2000주를 사들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엔 비등기임원인 심윤섭 상무가 주식 800주를 순매수했다. 매수단가는 1만2600원이다.

내부자가 경동제약 주식을 사들인 것은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누적 매출액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17% 늘었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트로반정'과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에소프라졸캡슐' 등의 주력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여기에 판관비율까지 3%p 가량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이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51억300만원으로 53% 감소했다. 지난 1분기 51억원 가량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한 동시에 법인세 추징금까지 부가받은 결과다. 경동제약은 지난 2월 18일 화성시 공장 내 원료합성동에 화재가 발생해 그에 따른 손실분을 반영했다. 유형자산손상차손은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 유형자산의 시가가 급격히 하락해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작을 때 비용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법인세비용은 추징금으로 2배 가량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비용 모두 일회성 성격을 지녀 향후 영업성과가 좋다면 순이익 역시 회복될 수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경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로 높다. 이 또한 일회성 손실 탓이다. 만약 유형자산손상차손이 없고, 법인세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고 가정한다면 경동제약의 PER은 14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경동제약은 올해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해왔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500원으로 일정했던 주당배당금은 2011년 600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다시 500원으로 내려왔다. 지난해는 중간배당으로 100원, 기말배당으로 400원을 책정했다.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동제약은 올해 중간배당으로 1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만약 투자자가 기말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산다면 주당배당금 400원이 기대된다. 이 경우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전날 종가 기준 3.2%다.

경동제약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620억원 가량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주당배당금 400원 가정 시 배당금총액인 47억원의 13배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5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