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지만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주력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옵트론텍1,810원, ▼-36원, -1.95%은 잠정 집계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7000만원으로 26% 증가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55억3000만원으로 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냈지만, 증권사의 추정치는 하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1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13%, 영업이익은 24% 낮게 나왔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S4' 판매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관련 부품을 납품하던 옵트론텍 역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옵트론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인 블루필터를 만들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옵트론텍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5월 7일 기록한 최고가인 1만7850원 대비 35% 하락한 상태다.

다만 옵트론텍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지 절대적 수치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최근 주가 하락 및 3분기 순이익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상황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에서 11.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에서 2.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에서 18.1%으로 소폭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