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품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크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최근 관련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AFA 전문 업체 자화전자13,110원, ▼-420원, -3.1%는 예외다. 스마트폰 업체들 간 하드웨어 경쟁이 고화소 카메라 모듈로 번지면서 고사양 자동초점조절장치(AFA)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본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목표는 3억6000만대다.

AFA는 카메라의 초점을 잡아주는 장치다. 고화소 모듈에 채용되는 AFA는 손떨림보정(OIS) 등 부가기능까지 갖춰 단가가 높다. 현재 OIS가 장착된 AFA는 일반 제품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자화전자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 AFA를 납품하며 성장했다. 주력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AFA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2011년 1251억원에서 지난해 2476억원, 올 반기 1995억원으로 증가했다.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법인세 감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베트남을 주력 스마트폰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2015년까지 생산능력을 2억40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자화전자는 주력 고객사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맞춰 2007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진출한 탓에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자화전자 베트남 법인 실적은 작년부터 턴어라운드를 맞았다. 매출은 526억원으로 45%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8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지 법인은 공장 등 유형자산이 대부분이라 가동률이 오르면 이익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12억원, 순이익은 4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자화전자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자화전자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456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63% 각각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