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126,300원, ▼-2,800원, -2.17%이 상승세다. 12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8월 13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만70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00% 가량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대웅제약, '우루사' 보유한 대형제약사)



대웅제약의 강세 배경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지난달 28일 공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145% 늘었고, 순이익은 504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의약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제품 비중이 상승과 판관비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수익성이 높은 고혈압제 '세비카', 당뇨병 치료제 '자누메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반기보고서를 보면 자누메트의 경우 올 상반기 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한 해 매출의 80%를 달성했다. 세비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업보고서 상에 기재되지 않을 정도로 매출이 미미했으나, 올 상반기엔 4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올 들어 판촉비,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판관비율은 3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초 중국 심양에 위치한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랴오닝바이펑(Liaoning Baifeng)을
18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7년 말까지 중국 심양에 제약공장을 완공하고 2018년부터 세파계 항생제와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수출 비중이 2%에 불과해 이번 투자는 중국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663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업체 인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대웅제약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