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이 장사를 잘하고도 일회성 비용 탓에 순이익이 감소했다.

11일 대한약품26,200원, ▲200원, 0.77%은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6000만원으로 9%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61%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비용 탓이 크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반월공장 재건축으로 인해 기존 공장건물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3분기 22억원 가량의 유형자산처분손실을 인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에서 13.8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에서 1.97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에서 14.2%로 하락했다.

한편 대한약품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대한약품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증권가의 추정지를 13% 하회했으며, 영업이익은 14% 밑돌았다.



대한약품은 기초의약품으로 쓰이는 수액제를 만드는 회사다. 수액제는 수분과 포도당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액체 의약품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주로 공급된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흔히 '링거주사'로 불린다. 대한약품은 유리용기에 담긴 1회분 주사약 '앰플제'와 '경구제', '외용제' 등의 기타의약품도 생산한다. 상반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수액제 81%, 앰플제 15%, 기타의약품 3%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병·의원으로부터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