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제조사 금강공업4,575원, ▲15원, 0.33%이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조건에 부합해 관심을 끈다.

11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금강공업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최근 2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은 종목을 말한다. 즉,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는 덜 오른 기업이 조건에 부합한다. 금강공업은 이익과 주가 간 괴리율이 67%p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금강공업은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 말 5년래 최고가(1만8600원)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최근엔 1만4000원 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만4350원으로 고가 대비 23% 내린 상태다.

반면, 실적은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7100만원으로 81%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6억2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주력 제품(매출 비중 43%)인 알루미늄 폼의 판매·대여가 증가한 결과다. 실제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알루미늄 폼 월평균 생산실적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88억원, 2011년 60억원을 넘어섰다. 알루미늄 폼은 건축물을 지을 때 외각을 형성하는 구조물로, 콘크리트를 부어 건축물을 형상하는 과정에서 쓰인다.

알루미늄 폼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혁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공사가 수주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공공기관을 지방 거점으로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총 10개 지역 4402만㎡에 26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금강공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 이후에도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속해있을 진 미지수다. 4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주가는 6개월 간 16% 내렸다. 하지만 금강공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6억원을 달성한 이후 3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와 동일한 33억원을 기록한다면, 2분기 간 순이익 증가율은 -14%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주가 상승률과 순이익 증가율 간 괴리율은 2%p로 좁아진다.

금강공업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