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졸관 제조사 승일7,200원, ▲100원, 1.41%이 수익성 개선과 풍부한 현금 보유로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2시 4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8200원이다.

승일이 지난달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억300만원으로 9% 증가했고, 순이익은 12억3400만원으로 10%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개선된 모습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억500만원으로 35%, 누적 순이익은 63억52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승일의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 값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 주요 원재료인 석판의 매입단가는 톤당 13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돔, 보돔 등 고수익 에어졸 부품의 판매 비중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승일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248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49%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분기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아 3분기 기준 순현금은 산출할 수 없다. 다만,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3분기 현금성자산은 2분기 대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여기서 2분기 말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3.4배로 낮아진다.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의 관계사다. 주력 제품은 에어졸관과 일반관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60%와 40%다.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 액체를 담아 공기 중에 뿌릴 수 있는 금속 용기를 말하며, 일반관은 식용유, 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 페인트 등을 담는 금속 용기다. 승일은 태양과 함께 에어졸관 시장점유율 6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