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턴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특히 조선, 철강, 화학업체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 가운데 실제 실적이 턴한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내화물과 생석회, 화학 사업을 하는 포스코켐텍이 주인공이다. 포스코켐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포스코켐텍은 지난달 24일 잠정 집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1% 늘었다. 증가 폭은 미미하지만 1년 9개월 만에 개선된 터라 의미가 있다. 포스코켐텍은 철강 업황 부진으로 작년 1분기부터 줄곧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다만 실적이 개선된 사업부는 내화물이 아닌 화학부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화학부문은 제품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켐텍의 화학사업부는 석탄을 가공해 탄소소재를 만든다. 포항제철소 화성공장 운영 및 부산물 판매권을 넘겨받아 지난 2010년 시작한 사업이다. 시작 당시 매출 비중은 9%였으나 올 상반기 39%로 커졌다.

내년부터는 기존 사업부인 내화물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준공돼 조강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강생산량 증가는 포스코켐텍의 내화물 공급 증가로 이어진다.

▷ 내년부터 신사업 '주목'

포스코켐텍은 포스코가 지분 60%를 가진 자회사다. 포스코에 철강생산에 필요한 내화물과 생석회를 공급하고, 고로, 전로 등 로 시공과 정비가 주력 사업이다. 포스코켐텍은 신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8월 LS엠트론의 2차전지 음극재 사업부(구 카보닉스)를 인수한 뒤 2011년 9월 190억원을 투자해 24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6월엔 600톤을 추가 증설해 총 생산량을 3000톤으로 늘렸다. 음극재는 2차전지 필수소재 가운데 하나로 국산화율이 1%에 불과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음극재의 본격적인 양산시기는 올해 말부터다.

또 다른 사업인 동방흑연 블록은 일본 토카이카본과, 침상·피치코크스는 일본 미쓰비시화학과 조인트벤처 구성을 합의했다. 지분취득은 2013년 6월, 2014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침상코크스 생산을 위해 전남 광양에 3000억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1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