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지문인식 솔루션업체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31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슈프리마 주가는 전일 대비 1% 내린 2만4000원이다.

슈프리마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6억1400만원으로 13%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4억57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신흥국의 공공부문 매출이 회복되고 미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슈프리마는 지난 2분기에도 신흥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매출 회복 덕분에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었다. 당시 증권가는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 추세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슈프리마는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 그간 미국 진출에 제한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 말 대부분의 제품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엔 전세계 200여곳 이상에 지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북미 보안업체 ADI의 유통망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2014년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약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부터 하락 전환해 지난 9월 말 1074.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9% 내린 것이다.

슈프리마는 수출 비중이 68%로 높아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5억6800만원의 손실이 난다. 슈프리마는 3분기에 약 9원3000만의 외환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슈프리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에서 24.9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배에서 2.84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에서 11.4%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