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커넥터 제조사인 한국단자61,500원, ▲1,700원, 2.84%가 상승세다. 28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5% 오른 4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단자는 지난 4월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집중분석' 코너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만95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40%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집중분석] 한국단자, '큰손'들이 주목한 투자 매력은?)

한국단자의 강세는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한국단자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5759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30%씩 증가한 규모다. 그리고 내년엔 매출액 6502억원(전년비 +13%), 영업이익 667억원(+9%)이 기대된다.



실적 성장의 주요 근거는 ▲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따른 커넥터 수요 증가 ▲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수출 확대 ▲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값 약세 등이다. 한국단자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의 전장화 비중이 높아질수록 차량 내 탑재되는 커넥터의 수가 많아져 한국단자에 유리하다.

또한 한국단자는 2009년 이후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일본의 야자키(YAZAKI)사와의 계약으로 해외 수출이 불가능했으나 2009년 계약 갱신으로 수출이 가능케 됐다. 2009년 98억원이었던 자동차 부문 수출액은 177억원(2010년) → 298억원(2011년) → 377억원(2012년)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 역시 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원재료 값까지 내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구리 등 비철금속 원재료 투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킬로그램당 1만7555원에서 올 상반기 1만6644원으로 5.2% 하락했다. 구리 값 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BHP빌리턴, 앵글로아메리칸, 프리포트맥모란 등 구리 생산업체와 칠레, 몽골, 잠비아 등의 구리 생산국이 대규모 광산투자를 진행하면서 공급이 늘었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구리 수요는 감소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약세는 부정적이다. 한국단자는 외화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불리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36억1800만원 가량의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은 올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9월 말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74.7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엔 21억원 가량의 외환관련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단자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