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제조사 참좋은레져가 상승세다. 24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9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레져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승부주'를 통해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521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90%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참좋은레져, 고급 자전거 판매회사)

참좋은레져의 강세는 그간의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억3400만원으로 69% 늘었다.

정부의 자전거 인프라(4대강 자전거 길 등) 확충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대로 자전거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보급 확산에 힘입어 지난 2005년 1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100억원으로 연평균 16%씩 꾸준히 성장했다. 여기에 고급 소재 비중이 늘고 중장년층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제품 단가도 상승했다.

여행사업부의 성장도 기대 요인이다. 참좋은레져는 여행사업부를 꾸준히 육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4%에 불과하던 매출 비중이 2012년 23%로 상승했다. 올해는 휴가철을 앞두고 대규모 지상파 TV광고까지 진행해 관련 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참좋은레져는 여행사업을 통해 여행알선수입과 항공권 판매수수료를 수취한다. 원재료가 필요 없어 수익성이 자전거 사업에 비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가는 참좋은레져가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8일 KDB대우증권은 참좋은레져의 올 3분기 추정 실적으로 매출액 229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44% 개선된 규모다.

.

참좋은레져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9.1배다. 지난해 17배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올랐는데, 이는 주가 상승과 순이익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25억8300만원으로 67%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유형자산처분이익과 투자부동산처분이익에서만 85억원이 잡혀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2분기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