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스토브와 가전제품을 만드는 파세코5,290원, ▲20원, 0.38%가 영업 호조를 보여 관심을 끈다. 23일 오후 1시 42분 현재 파세코 주가는 전일 대비 2.1% 내린 4210원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세코는 올해 팬히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다고 전날 밝혔다. 가족 단위의 캠핑족이 빠르게 늘면서 팬히터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월평균 지출은 315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특히 캠핑 붐의 영향으로 캠핑 및 운동관련 월평균 지출은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20% 증가했고, 단체여행비도 21%나 늘었다.

팬히터는 쉽게 전기 난방기로도 부른다. 뜨거운 바람이 열을 고르게 확산시켜 텐트 내부의 온도를 올리는 데 적합하다. 파세코는 판매 호조에 발맞춰 지난 8월 신제품인 캠프5000(CAMP-5000)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발열량을 1000W 향상해 난방효과를 더욱 높였다.

파세코의 주력 제품인 석유스토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총 4건의 석유스토브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4건의 계약금액 합계는 52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 지난해엔 1건 13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공시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동과의 계약이 많았다. 중동지역은 밤, 낮의 일교차가 커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는 저녁에 신속한 난방을 할 수 있는 석유스토브 수요가 꾸준하다. 또 그간 판매망 확보에 힘쓰던 미주와 러시아 지역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이 지역들은 아파트보다 주택이 많아 석유난로가 생활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곳이다.

올해 수주의 납품 기간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히터의 판매 호조 역시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일 대신증권은 파세코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56억원과 영업이익 84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50%씩 개선된 규모다.



파세코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