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도세는 언제 그칠까'

외국인이 최장 기록 순매수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기관은 반대로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37거래일 순매수를 지속하며 최장 순매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계속해서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050선을 돌파했지만, 좀처럼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미 미국의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반해, 국내 증시는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관 중에서 특히 투신권의 매도세가 거세다. 이는 펀드환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서 움직이자 그간 학습효과로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는 즉시 펀드환매가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다.

다만 기관이 모든 종목을 파는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팔아야하는 상황에서도 비중을 늘리는 종목이 있다. 그 만큼 매력적인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1개월간 기관이 비중을 늘린 종목을 찾아봤다. PER이 12배 이하인 업체로 한정했다. 최근 1개월간 지분 확대 규모가 많은 순으로 나열한 결과, 자화전자13,350원, ▲450원, 3.49%(+4.42%p), 세코닉스5,480원, ▲10원, 0.18%(+3.02%p), 디케이락8,230원, ▲90원, 1.11%(+2.77%p)이 상위에 올랐다.

기관이 지분을 늘린 종목 모두가 투자대상으로 적절하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팔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유독 더 사들인 종목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표에 나열된 종목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펀드 환매로 팔기 바쁜 기관이 이 와중에 사는 이유는 분명 있을테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