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오스템1,029원, ▼-3원, -0.29%이 전방업체들의 호조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스템 제품은 한국GM과 현대차에 대부분 공급돼 이들의 업황이 개선되면 오스템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 3분기 내수 판매량은 3만9962대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회사 출범이래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또한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11만대로 11% 늘었다.

이같은 전방업체의 호조 속에 지난 상반기 파생상품평가손실로 부진했던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템은 수출 비중이 70% 높아 환율 하락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과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다. 즉, 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계약환율보다 낮게 형성되야 유리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만기가 2013년 7월에서 2014년 4월인 통화선도옵션의 약정환율은 대부분 1100원 위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6% 가량 내린 1074.7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엔 파생상품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은 지난 1990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회사다.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가 현대차 그룹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GM(구 GM대우)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 김정우 대표를 비롯해 임원 대부분이 대우자동차 출신이라는 배경도 한 몫한다. 생산 제품은 챠량의 하부 프레임인 샤시, 시트, 휠 등이다. 샤시의 매출 비중이 50%로 가장 높고, 시트(24%), 휠(9%)이 그 뒤를 잇는다.

오스템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