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프린터 제조업체 빅솔론4,220원, ▼-25원, -0.59%이 동종업계에서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6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빅솔론은 차트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했다. '기술하드웨어와장비'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이 이곳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고ROE 저PBR이면 수익성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판단한다. 빅솔론은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한 ROE가 20.7%, PBR이 1.5배 기록했다.



이 회사의 ROE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순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된 결과다. 빅솔론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순이익률이 19.9%로 6.3%P 상승했다. 같은 매출액은 808억원으로 8%,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4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3%로 5%P 올랐다.



빅솔론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신제품인 '모바일프린터'의 성장세 덕분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09년 모바일프린터의 매출은 1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5억원으로 3년 만에 6배 가까이 불어났다. 매출 비중 역시 3%에서 13%로 상승했다. 모바일프린터는 배달, 방문판매, A/S 시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소형 프린터로 최근 간편화, 소형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모바일프린터는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도 높아 이익 개선에 유리하다.

올 상반기에도 모바일프린터 매출은 92억49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급증했다. 유럽과 미국의 상위권 택배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음료회사 등으로부터 연달아 수주에 성공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

빅솔론은 지난 1월 말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별도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8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33%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매출이 430억원,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절반을 넘어서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