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소켓업체 ISC52,900원, ▲2,900원, 5.8%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ISC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26%씩 증가한 규모다. 그리고 내년엔 매출액이 864억원(+38%), 영업이익이 332억원(+43%)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 성장이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다. ISC는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인 IC소켓을 만든다.  IC소켓은 반도체 후(後)공정에서 쓰이는 소모성 필수품으로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 즉,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 ISC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실리콘 기반의 제품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합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반도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매출은 54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PC에 사용되는 반도체 매출 516억3900만 달러를 앞지르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엔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828억 달러를 넘어서 PC용 매출(473억 달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해외 고객사로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수출액은 138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인 203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ISC는 지난해 인텔로부터 9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 상반기는 80%에 육박하는 7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애플, 퀄컴 등으로도 R&D(연구·개발)용 소켓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지속되는 자회사 손실은 부담 요인이다. ISC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회사는 지멤스(보유 지분율 29%)로, 이 회사는 2011년 4월에 설립돼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멤스는 지분법손익으로 지난해 40억원, 올 상반기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할 경우 PER은 7.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