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5,810원, ▲70원, 1.22%가 저평가와 고배당 매력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 내린 688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PER & 배당수익률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조광페인트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 차트에서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면 '건축자재' 관련업체 중 PER은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다는 의미다. 조광페인트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이 6.6배,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4.4%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는 업력 66년의 국내 상위권 도료 업체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5.4%로 KCC234,000원, ▲1,000원, 0.43%, 노루페인트8,100원, ▼-20원, -0.25%, 삼화페인트6,500원, ▲20원, 0.31%, 건설화학에 이어 5위다. 하지만 조광페인트의 주력 제품인 우레탄 도료만 보면 국내 점유율 1위다. 이 제품은 목공용으로 주로 쓰이며, 조광페인트 매출의 20% 가까이를 책임진다.

조광페인트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목공용 도료의 성장이 정체되자 코팅용 특수도료로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수도료 부문의 대표 제품은 파우락이다. 파우락은 가루 형태의 특수도료로 LG하우시스 등에 납품돼 주로 가전·IT제품 코팅에 사용된다. 특수도료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맞춤 생산하기 때문에 종류가 수천가지에 이른다. 조광페인트의 특수도료  매출은 2009년 627억원에서 지난해 831억원으로 3년 만에 33% 성장했다.

조광페인트는 도료 수요 회복과 원재료 값 하락에 힘입어 올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46%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7억54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페인트 생산량은 195킬로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또한 매입 비중이 높은 안료, 용제, 수지 등의 원재료 가격이 2.7%에서 크게는 15.2% 낮아졌다.

조광페인트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규모가 크다. 지분법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광페인트는 조광요턴(지분 50%), 조광비나(100%), 마니파파우더코팅(25%)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요턴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조광요턴(지분율 50%)은 매출과 이익 규모가 조광페인트보다 커 조광페인트 지분법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2378억원의 매출과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각각 1700억원, 68억원을 기록한 조광페인트를 넘어섰다. 조광요턴은 선박과 해양구조물에 사용되는 페인트를 만들어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12,030원, ▲220원, 1.86% 등에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광요턴의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Bank)은 지난달 16일 조광페인트 지분을 5.4%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가장 최근 매수일자는 지난달 9일로 취득단가는 6630원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노르웨이의 국책은행으로, 국부펀드를 운용한다.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수십 년간 석유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450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지분을 대량 보유(5% 이상) 중인 국내 상장사로는 아트라스BX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