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버다임9,660원, ▲200원, 2.11%은 건설기계와 특수차량을 만드는 업체로 1994년 설립됐다. 사업 초기엔 중고 중장비 유통에 주력했지만, 이후 제조업체로 탈바꿈했다. 최대주주는 신한제2호사모투자전문회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7.73%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은 어태치먼트, 타워크레인 등이 주력 품목이다. 어태치먼트는 굴삭기에 부착해 땅을 파거나 돌을 부술 때 사용하는 공구이며, 타워크레인은 중량물을 고층으로 운반하는 장비다. 특수차량은 콘크리트펌프트럭, 소방차가 대표적이다. 콘크리트펌프트럭은 콘크리트믹스를 고압으로 고층으로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암반이나 토사에 구멍을 뚫는 드릴, 중고건설기계를 유통하는 중장비 사업도 운영한다. 반기 말 매출 비중은 건설기계 28%, 특수차량 43%, 중장비 유통 21%, 드릴 6%다.

건설기계 사업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으로 관련 업체의 실적 변동은 큰 편이다. 다만, 에버다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부 외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특수차량 부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 오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특수차량은 오히려 늘었다.

특히 특수차량 부문의 소방차는 제품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가 국내 소방법이 강화돼 수요가 늘고 있다. 소방방재청 업무보고에 의하면, 지난 7월 기준으로 현재 전국에는 소방차가 7829대가 있고, 이중 노후차는 1654대로 전체의 21%에 이른다. 교체 주기가 도래한 노후차의 비중이 전체의 1/5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교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에버다임은 방재청 소방차 발주의 대부분을 수주했다.



▷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파생상품 탓

꾸준히 증가한 매출 따라 영업이익 역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은 다소 변동이 심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를 벌리는 것은 영업외손익이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V차트> 영업외손익 항목을 통해 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에버다임의 영업외손익은 파생상품에 따라 변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키코(KIKO)로 인해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이 났으며, 이후에도 파생상품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발생하고 있다.



수출 기업은 환율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판매대금을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환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통화선도계약을 통해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있다.

때문에 에버다임은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로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다임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맺은 계약환율은 1259원 ~ 1262원이다.

▷ 자산구조·배당 '굿'

지난 2월 에버다임은 타워크레인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타워크레인 지분 100%를 확보했다. 취득금액은 139억원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산이 대폭 늘었다. <V차트> 자산구조지수를 살펴보면 투자자산이 불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다임의 자산구조는 '장기자본 - 자본총계 - 고정자산' 순이다. 우량기업에서 볼 수 있는 형태다.

에버다임은 지난 2004년부터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성향 20%를 지속하고 있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에서 배당을 얼마나 지급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배당성향이 20%라면, 100원의 순이익을 남긴 기업이 주주에게 20원을 배당한다는 의미다. 에버다임은 지난해 주당 170원을 배당했으며, 배당수익률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