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브랜드로 유명한 삼진제약18,920원, ▲20원, 0.11%이 상승세다. 27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1만3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5월 말 52주 신고가(1만6700원)을 달성했으나, 이후 하락전환했다. 현재가는 고가 대비 20% 가까이 내린 상태다.

삼진제약은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약가 인하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삼진제약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128%나 늘었다. 치매치료제 ‘뉴토인정’ 등의 신규 의약품의 판매가 늘어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를 메꿨고,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판관비 세부 항목을 보면 복리후생비, 지급수수료, 접대비 등의 항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8% 가랑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900억원과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 65%씩 개선된 규모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의 절반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회사 측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와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이익 개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삼진제약은 지난 3월 충북 오송에 첨단 의약품원료(API) 합성공장을 신축 준공하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회사는 이 공장을 바탕으로 항혈전제, 고혈압 치료제 등 다양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주성분인 클로피도그렐황산염을 주력으로 제조해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원료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그간 삼진제약은 내수에 주력해 성장이 제한적이었다. 상반기 수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지난 4월 담합행위로 인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32억원(지난해 자기자본의 11.8%) 규모의 추징금을 부가받았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올 2분기 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진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1.5배다. 2분기 적자로 PER이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