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증가미반영 기업에 선정된 파워로직스4,935원, ▲85원, 1.75%가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주가는 5710원이다. 이는 지난 6월 3일 장중에 기록했던 52주최고가 7400원보다 23% 하락한 수치다.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6개월간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즉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기업이 목록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제자리거나 하락한다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파워로직스의 올해 2분기 연환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58억원으로 6개월 전 128억원에 비해 2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0.3% 상승해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의 괴리율은 22.9%p다.
 
파워로직스는 스마트폰용 2차전지용 보호회로(PCM), 태블릿PC용 2차전지 보호회로(SM), 카메라모듈(CM)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중 주력 제품은 PCM이다.

PCM은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 필수 부품으로 과충전, 과방전, 과전류 보호역할을 한다. 1998년 이전까지는 일본업체가 독점 공급했다. 1998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휴대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 PCM의 수요가 증가했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등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PCM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0% 수준이다. 휴대폰 외에 작고 가벼우면서 기능이 다양한 휴대형 전자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PCM의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단가인하 압박으로 PCM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에 파워로직스는 비용을 절감과 물량확대를 위해 해외에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2013년 6월 말 중국에 자회사 4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4년부터 SM사업과 CM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SM은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 필수 부품으로, 레노버, 델, HP, 삼성전자, LG전자 등 노트북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SM은 보호기능 외에 배터리 측정과 경고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SM은 PCM보다 단가가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SM 제품 가격은 4192원으로 PCM 제품 가격 446원의 9배 수준이다.

파워로직스는 2005년부터 삼성광통신을 통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CM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말 삼성광통신이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되면서,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하는 ODM (제조자 개발 생산)업체로 승인됐다. 이 결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에서 CM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지난해 대비 약 9%P 늘었다. 또한, 자회사인 솔텍을 통해 주요 원자재인 PCB(인쇄회로기판)를 내재화해 안정적인 자재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제품에 고화소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파워로직스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스S4와 갤럭시 노트3에 1300만화소급 카메라를 채택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 판매 증가로 파워로직스의 CM 판매단가도 올해 상반기 7075원으로 지난해 보다 4% 증가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용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전일 종가기준 파워로직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를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