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부품업체 아모텍3,400원, ▲250원, 7.94%이 보합세다. 23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1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텍은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2만5300원)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42% 내린 상태다.

이는 실적 악화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아모텍의 올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68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이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각각 8%, 4% 감소한 규모다.

최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아모텍이 만드는 세라믹 칩 부품과 안테나 부품 수요도 덩달아 둔화되고 있다. 특히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판매량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아모텍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만큼 아모텍 또한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낮은 단가의 부품을 사용해 정전기, 전자파 등이 더 많이 발생한다. 이는 세라믹 칩 부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9%에 머물렀던 전세계 중저가 스마트폰(300달러 이하) 보급률은 올해 53%, 내년엔 5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근거리무선통신(NFC) 확산에 따른 안테나 부품 수요 증가도 실적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성장성, 안전성,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아모텍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모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1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 아모텍이 만드는 제품은?

아모텍은 세라믹 칩 부품(매출 비중 36%), 안테나 부품(54%), BLDC 모터(8%)를 주력으로 만든다. 세라믹 칩은 정전기(ESD), 전자파(EMI)로부터 전자기기의 손상 및 오작동을 방지하는 부품으로 IC칩, 회로, 단자 등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기타 산업용 기기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안테나 부품은 전자기기 무선화와 모바일화의 핵심부품이다. 아모텍은 블루투스용· GPS용 및 NFC용 안테나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BLDC(Brushless DC)모터는 기존 모터와 달리 브러쉬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한 제품이다. 기존 모터가 기계식이었던 반면 BLDC 모터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전자적인 회전에 의해 구동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