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8,960원, ▲10원, 0.11%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올 들어 2000원 대에서만 횡보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2% 오른 2150원이다.

코엔텍의 주가 부진은 최근 실적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억4300만원으로 16% 줄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1억86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이는 폐기물 처리단가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각처리 단가는 톤당 10만9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내렸다. 스팀판매 단가는 3만2300원으로 9%, 매립처리 단가는 5만3400원으로 0.6% 하락했다.

폐기물 처리는 크게 소각과 매립으로 나뉜다. 소각은 폐기물을 불에 태워 없애는 것으로, 소각 처리 시 발생하는 폐열은 스팀으로 만들어 재판매된다. 매립은 소각할 수 없는 무해폐기물을 땅에 묻는 방법이다. 올 상반기 코엔텍의 매출 비중은 소각 40%, 스팀판매 34%, 매립 26%다.

최근엔 전방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하락과 벙커C유 가격 약세가 코엔텍의 서비스 단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소각과 매립 단가는 단순 수요·공급에 따라 달라지고, 스팀판매 가격은 벙커C유 가격에 연동되는 구조다. 벙커월드(bunkerworld.com)에 따르면 벙커C유 가격은 지난 2월 톤당 700달러 부근까지 갔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 65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성장성, 안전성,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면 코엔텍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엔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1점으로 낮은데, 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코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