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졸관 제조사 승일7,200원, ▲100원, 1.41%이 소폭 상승세다. 10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승일은 지난 7월 8일 아이투자가 '대가의 선택'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757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2% 오른 상태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승일은 '마틴 휘트먼'라는 대가의 선택을 받았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마틴 휘트먼의 선택 '승일')

승일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승일은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억4500만원으로 40% 증가했다. 순이익은 40억2700만원으로 21% 늘었다.

제품가가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값이 내려 수익성이 개선됐다. 승일은 지난 1분기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주요 원재료(매입 비중 48%)인 석판의 올 상반기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13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하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돔, 보돔 등 고수익 에어졸 부품의 판매 비중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승일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25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44%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승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다.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4배로 낮아진다.

한편, 내부자는 최근 주식을 사들였다. 승일 현창수 대표는 자사주 5000주(지분 0.08%P)를 단가 750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7월 19일 공시했다. 이로써 한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21.69%에서 21.77%로 올랐다. 한 대표는 지난 6월에도 자사 지분을 1.63%P(10만주)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취득단가도 7300원에서 7700원 사이였다. 결과적으로 한 대표가 최근 사들인 자사주는 20% 가량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추정된다.

▷ 승일은 어떤 회사?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의 관계사다. 주력 제품은 에어졸관과 일반관으로 매출 비중(상반기 기준)은 각각 68%와 32%다.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 액체를 담아 공기 중에 뿌릴 수 있는 금속 용기를 말하며, 일반관은 식용유, 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 페인트 등을 담는 금속 용기다. 승일은 태양과 함께 에어졸관 시장점유율 6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