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911원, ▼-54원, -5.6%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개발 도구를 만드는 업체다. UI는 사용자와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키보드나 마우스, 펜, 손가락 등 다양한 경로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조회한다. 이때 사용자가 접하는 화면이 UI다. 투비소프트는 온라인·모바일 업체들이 UI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

투비소프트는 기업용 시장이 주력이다. 대용량에도 불구하고 PC에서 원활히 구동되는 장점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소프트웨어 판매와 유지·보수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매출 구성은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인 제품이 51%, 판매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매출이 49%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도 진출했다.

주력 제품은 '마이플랫폼(MiPlatform)'과 '엑스플랫폼(XPLATFORM)'이다. 2003년 출시된 마이플랫폼은 같은 해 SK텔레콤의 BCP(Business Common Platform)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삼성전자의 IT솔루션 파트너로도 선정됐다. 2007년엔 현대중공업 표준 UI로 채택됐다. 엑스플랫폼은 마이플랫폼의 확장판이다. 모바일환경, HTML5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2009년 출시됐다. 투비소프트는 엑스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셋톱박스, 가전기기 등 임베디드 SW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 엑스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실적 개선

투비소프트의 매출액은 상장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193억원에서 2011년 228억원, 지난해 28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론 293억원이다. 2년 반 동안 50% 넘게 불어난 셈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신규 출시한 엑스플랫폼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엑스플랫폼은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9년 3억원에 불과했던 엑스플랫폼 매출은 올 2분기 연환산 95억7000만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2%에서 37%까지 커졌다.

꾸준히 증가했던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2011년까지 정체돼 있었다. 직원 및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판관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0년 상장 당시 투비소프트의 직원 수는 187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1년 227명, 지난해엔 260명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급여는 33억원에서 57억원, 연구개발비는 13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다. 판관비율은 40%에서 43%로 올랐다.



▷ SW업체에서 직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투비소프트 같은 SW업체는 공장이 필요 없다. 원재료를 사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V차트>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유형자산이 거의 없다. 대신 직원이 공장의 역할을 한다. 서비스업체나 원재료가 필요 없는 SW업체는 직원이 SW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핵심 자산이다. 때문에 직원의 증감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직원이 늘어난 것은 제조업으로 치면 공장을 증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기 때문이다. 향후 직원의 증가가 매출의 증가로 이어지는 지 살펴봐야한다.

투비소프트는 직원의 증가가 실제 실적의 개선으로 나타난 경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올 상반엔 19억3000만원으로 114% 증가했다. 투비소프트의 매출은 4분기에 집중돼 있다.



▷ 재무구조 우량...최근 수익성 부각

투비소프트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편이다. 2분기 유동비율은 515%, 부채비율은 42%다. 올 들어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오른 것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캐피탈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투비소프트는 BW발행으로 부채가 늘어났으며, 현금 또한 유입돼 유동자산이 증가했다.

BW발행 내역은 현금흐름표에도 나타나 있다. 차입금을 늘리거나 BW,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유입(+)된다. 투비소프트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다. 성장기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형태다.



투비소프트 주가는 과거 주당순자산 부근에서 거래됐다가 올 들어 주당순자산을 훌쩍 넘었다. 투비소프트는 상장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 15~2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