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국주정9,800원, ▼-50원, -0.51%이 상승세다. 20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풍국주정은 지난해 12월 18일 아이투자가 'V차트 우량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470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21% 오른 상태다.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V차트 우량주] 풍국주정, 주정 가격 인상에 웃을까)

풍국주정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풍국주정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700만원에서 올 1분기 18억6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600만원에서 17억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주정업체들은 지난해 7월 주정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4년 만에 이뤄진 가격 인상이다. 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은 톤당 3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조주정 가격은 74만1000원으로 22% 하락했다. 덕분에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3%로 지난 2010년 4분기(21.4%) 이후 분기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풍국주정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주당배당금이 200원으로 동일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25원, 시가배당률은 2.7%였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2%다.



다만, 알코올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15세 이상) 알코올 소비량은 2008년 9.67리터 수준에서 2011년엔 9.18리터로 줄었다. 특히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 소비량이 6.87리터에서 6.06리터로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알코올 소비가 줄면 주정 수요도 덩달아 감소할 수 있다.

일 거래량이 적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 풍국주정은 하루 거래량이 수천주에서 수만주 정도다. 때에 따라선 수백주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풍국주정의 거래량이 적은 것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70.8%에 달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풍국주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한편, 외국계 운용사인 JF에셋(JF Asset Management Limited)은 풍국주정 지분을 1.04%P 축소했다고 지난 5월 20일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5.45%에서 4.41%로 내려갔다. 처분단가는 5170원에서 542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