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 전문 지주사 노루홀딩스13,050원, ▲130원, 1.01%가 보합세다. 20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1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루홀딩스는 지난 7월 18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375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0% 오른 상태다. 아이투자가 소개하는 승부주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노루홀딩스, 선박용 도료 회복 수혜)



노루홀딩스의 강세는 선박용 도료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루홀딩스는 주력 자회사로 노루페인트8,100원, ▼-20원, -0.25%(지분율 57.8%)와 아이피케이(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아이피케이는 세계 최대 페인트 회사인 네덜란드의 악소노벨(AkzoNobel)과의 합작사로 선박용, 요트용, 중방식용 도료를 전문으로 만든다. 주요 매출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조선사로, 이들의 선박 건조가 많아지면 노루홀딩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선업 불황으로 2009년 524억원이었던 아이피케이의 순이익은 2011년 26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482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노루홀딩스의 이익기여도를 높였다. 이는 자원개발 중심의 선박 수주가 확대되면서 페인트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결과다. 아이피케이의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노루홀딩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배 넘게 급증했다.

선박용 도료는 기술력이 중요한 만큼 향후 경쟁사의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제품은 선박의 부식을 막고, 해조류 등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배의 운항속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제품의 질이 중요시 된다. 선박용 도료는 대량이 겹겹이 사용돼 전체 신조선 가격에서 3%~4%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노루홀딩스는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 차례만 제외하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대부분 3% 이상이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올해도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인 350원이 올해도 유지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1%다.



노루홀딩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일 노루홀딩스 지분을 5.1%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노루홀딩스는 한영재 회장이 지분 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전체 지분율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