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9% 내린 1만1600원이다.

코프라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8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순이익 또한 18억1800만원으로 15%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2% 감소했다. 제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원재료 값이 더 크게 내리면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고기능성폴리머 'PA66'의 판매단가(상반기 누적 기준)는 수량당 352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매출의 26%를 점유하는 'PA6'의 가격은 3401원으로 8% 하락했다. 그런데 원재료 가격은 더 크게 내렸다. PA66의 수입 원재료 가격은 3799원으로 11%, PA6의 수입 원재료는 2718원으로 17%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법인세 때문이다. 올 2분기 법인세는 11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에서 16.4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2배에서 2.41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코프라는 지난해 8월 24일 아이투자가 '미니분석' 코너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 경쟁업체 대비 높은 기술력 ▲ 자동차 경량화 수혜 ▲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2배 증가 등을 포인트로 꼽았다. 소개 당일 종가는 597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94%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코프라, 자동차 경량화 '수혜')

▷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차량 경량화 수혜?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아세탈(POM), 폴리아미드(PA) 등이 있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및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코프라의 주력 분야는 자동차다. 매출의 80%가 자동차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 동향에 민감하다. 주력 제품은 PA가 대표적이다. 코프라의 PA는 팬슈라우드, 내장램프, 히터용케이스, 인사이드핸들의 소재로 활용된다. 코프라는 현재 현대·기아차, 글로벌GM, 한국GM에 승인받은 제품 외에 4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코프라는 자동차 경량화 수혜주로 꼽힌다. 고기능성 폴리머가 차량의 경량화 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경우, 전체 중량의 20% 이상을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채용비중을 늘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