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왕관30,650원, ▲100원, 0.33%이 상승세다. 8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2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화왕관은 연초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 있었으나, 지난 4월 오름세를 본격화하며 2만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8% 오른 상태다.



삼화왕관의 강세는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화왕관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지난해엔 중간배당을 합쳐 총 1150원의 주당배당금이 지급됐는데, 이는 삼화왕관이 책정한 배당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5.5%를 기록했다.

삼화왕관은 전날 중간배당으로 450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보다 50원 많은 규모다. 만약 삼화왕관이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의 주당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지급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3%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다.

삼화왕관의 배당 정책이 우호적인 비결은 안정적인 실적에 있다. 삼화왕관은 지난 5년간 700~9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고, 영업이익 또한 50~100억원 수준을 기록해왔다. 가파른 성장은 없었지만, 큰 변동도 없었다.

삼화왕관은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업체다. 병마개는 주류, 음료, 식품 산업의 필수재로 수요가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장이 내수에 한정돼 있어 성장성이 높지 않고, 음료 매출과 상관관계가 높아 계절성이 존재한다. 여름철인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다.



이런 가운데 삼화왕관은 전날 개선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억5300만원으로 11% 늘었다. 순이익은 29% 증가한 26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병마개 판매가 소폭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삼화왕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에서 7.2배로 내려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수준이 유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에서 7.8%로 소폭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