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7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슈프리마23,450원, ▼-100원, -0.42%는 4.8%(1150원) 내린 2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슈프리마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영업이익은 37억6000만원으로 16% 감소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78억5000만원으로 1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1분기보단 개선된 실적이다. 슈프리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11% 늘었다.

1분기 지연됐던 공공부문 수주가 2분기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누적 슈프리마의 매출액은 227억원(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71억4000만원(-31%)다. 작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북미 최대보안업체인 ADI의 유통망을 확보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분야로의 진출도 긍정적이다.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가 가속화되면서 모바일 기기에도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모바일 뱅킹·모바일 결제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슈프리마의 올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 평균치는 572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6%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1.9배에서 22.5배로 올랐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6배에서 2.87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에서 12.7%로 하락했다.

▷ 바이오인식 솔루션 전문 업체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솔루션 전문 업체다. 바이오인식이란 사람의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키는 인증방식으로 '생체인식'이라고도 불린다. 지문·목소리·눈동자·얼굴 등 개개인의 고유한 특징을 인식해 개인식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분야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은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용도로 쓰이는 지문인식 시스템(매출 비중 57%), 다양한 단말기에 탑재된 지문인식 솔루션(19%), 지문 라이브스캐너·전자여권판독기(19%)가 대표적이다. 지문인식 시스템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삼성 에스원62,100원, ▼-100원, -0.16%에 독점 공급 중이며, 지문인식 솔루션은 서울통신기술, 웅진해피올과 정부기관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시장에서 바이오인식 시스템이 RF카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니웰(Honeywell), 보쉬(Bosch), 에이디아이(ADI)와 같은 글로벌 보안업체들이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슈프리마 역시 매출의 70%를 수출에서 거두고 있다. 유럽 대형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인도·중국의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