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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동우, 실적 개선 + 신사업 가시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우가 전 분기에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7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동우팜투테이블1,887원, ▲6원, 0.32%는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8000만원, 순이익은 45억8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도 생계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주요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보유 지분을 9.79%에서 10.89%로 늘렸다고 밝혔다.

▷ 국내 3위 닭고기업체

동우는 1993년 설립된 닭고기업체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닭고기 원료육 유통점과 대형마트 및 프랜차이즈 등에 제품을 판매한다. 주 공급지역은 경기·수도권이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일반 닭고기용 80%, 삼계탕용 10%다.

다른 음식료 산업과 마찬가지로 닭고기 시장은 내수 중심이다. 동우도 국내 판매를 통해서만 매출을 올린다. 인구수와 비례해 시장규모가 형성되며, 국내 인구 증가율을 고려해 봤을 때 성숙기 산업으로 접어든 상태다. 다만 도계(도축한 닭)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도계 수는 지난해 7억8795만 마리로 최근 4년간 연평균 6% 성장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로 해석된다. 외식업의 발달로 닭고기 제품이 다양화됐고, 웰빙 트랜드로 적색육(돼지고기, 소고기)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높은 백색육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닭고기 시장은 수많은 영세업체가 난립해 있었다. 그러나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규정 시행,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및 개체포장 의무화로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은 점차 시장에서 퇴출됐다. 조류독감과 사료가격 폭등도 영세업체 퇴출을 가속화시켰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이다. 이 업체들은 수직계열화 형태를 띠고 있다. 수직계열화란 어미닭이 알을 낳고 부화시켜 사육하고, 다 자란 닭을 도축·손질해 포장·판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틀어 말한다. 중간 유통과정을 축소시켜 원가율을 최대한 절감하는 사업모델이다. 현재 국내산 닭고기의 90%가 계열화 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하림2,880원, 0원, 0%(시장점유율 20.4%), 올품(9.6%), 동우(8.9%), 체리부로(8.4%), 마니커872원, 0원, 0%(5.7%)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계열화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수년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위인 하림은 20%~21%를 오가고 있으며, 동우는 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만의 영업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어 점유율 변동이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동우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연간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 3분기엔 적자로 전환했다.



닭고기 공급 물량이 넘쳐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이에 따라 동우를 비롯한 닭고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도계육의 원재료는 생계(생닭)이다. 생닭 가격이 도계육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생닭 가격이 높아야 닭고기업체들의 이익도 개선된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생닭 가격은 2011년부터 하락했다. 종계입식(병아리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닭)수가 늘면서 생닭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종계입식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고 있다. 2012년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종계입식수는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82만5000마리로 전년 동기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5월 다시 전년 동기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생닭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분기 생닭 평균 가격(대, 중, 소 평균)은 KG당 20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으며,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우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원재료 값 하락은 덤

긍정적인 소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려 이익 개선 폭은 더 클 전망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합사료는 닭고기 원재료의 60%를 차지한다. 주로 옥수수, 대두가 배합사료를 구성하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옥수수 가격은 지난달 들어 급락했다.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부셸당 7달러를 상회했지만, 8월에 가까워지면서 4달러 대로 내린 상황이다. 대두유 가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 초 파운드 당 50센트를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40센트 초반으로 하락했다.



▷ 지분법적용 회사 '주목'

동우는 관계회사로 비상장사 군산도시가스를 두고 있으며, 보유 지분은 20.91%다. 2009년부터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왔으며, 매년 9%~16%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해왔다. 동우에게 매년 15~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안겨준 회사다.



동우는 닭고기 가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참프레를 신설했다. 과거 닭고기 가공제품은 마진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마트 등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참프레는 설립 이후 공장증설에 주력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참프레 유형자산은 1602억원으로 총 자산의 95%다.

최근(7월 2일) 보고서를 제출한 HI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월 시설투자가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도계 3라인, 도압(오리) 1라인, 육가공(튀김, 염장, 부분육)라인을 갖췄다. 올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다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동우는 지난 2월 금전대여금의 현물출자전환을 통해 계열사 참프레 지분 47.86%(300억원)를 사들였다. 앞으론 군산도시가스와 더불어 참프레 실적도 지분법손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다만, 닭고기 가공제품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낸다면 동우의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프레의 자산은 대부분 유형자산으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동률이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또한 대부분 차입금으로 공장을 지은 탓에 이자비용도 상당하다. 총 차입금은 1535억원으로 자산의 91%다.

▷ 100억원 규모 BW 발행

한편 동우는 지난달 31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이 각각 0%며 시너지파트너스가 100% 인수할 예정이다. 권리행사기간은 2015년 8월 2일부터 2018년 1월 2일까지다. 행사가액은 1주당 3858원이다. 분리형 BW 발행이 이달 29일 전면 폐지됨에 앞서 BW 발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재무 안전성 ↑

동우는 상장된 닭고기업체 중에서 연환산 기준,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업체다. 차입금 비중이 8%에 불과하고, 시가총액 절반(2012년 말 기준)에 육박하는 순현금자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친 결과다. 이에 따라 금융수익 등 부가수익을 통해 영업적자에도 순이익 흑자를 이어올 수 있었다. 올 1분기 동우의 순현금자산은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참프레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입됐다.

 

올 1분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다. 참고로 국내 1위인 하림과 5위인 마니커는 적자 상태로 PER 산정이 불가능하다.





[닭고기, 육류 및 배합사료업] 이슈와 수혜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 닭고기 소비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돼지고기나 소고기 성장률을 크게 앞서며 미래 식품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하림, 마니커, 동우는 사료에서 종계, 도계, 육계, 가공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 안정화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도살 처분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관련 질병 소식에 따라 해당기업의 주가가 급등락 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육류 및 배합사료업 주요 기업]
육류 : 하림, 마니커, 동우, 선진
사료 : 팜스코, 우성사료, 팜스토리한냉, 고려산업, 한일사료, 이지바이오

[닭고기, 육류 및 배합사료업] 관련종목

종목명 현재가 전일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PER PBR ROE
하림 3,220 ▲20 (0.6%) 3,692 54 0 N/A 0.91 -1.7%
마니커 636 ▼3 (-0.5%) 606 -30 -28 N/A 0.61 -29%
동우 3,890 0 (0%) 569 30 46 12.7 0.78 6.1%
선진 17,100 ▼50 (-0.3%) 1,114 60 25 5.7 1.18 20.8%
팜스코 6,880 ▼140 (-2%) 1,695 -20 -71 24 1.18 4.9%
팜스토리 1,225 ▼40 (-3.2%) 1,046 52 14 9.1 0.92 10.1%
고려산업 1,205 ▲5 (0.4%) 473 8 2 4.4 0.48 11.1%
한일사료 1,200 ▼20 (-1.6%) 352 -2 -12 24.6 0.74 3%
이지바이오 4,865 ▼145 (-2.9%) 301 55 32 22.8 1.27 5.6%

*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3년 1월~3월 누적, 단위는 억원,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동우]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업계 3위 가축(닭) 계열화 기업, 시장점유율 9%
사업환경 ▷ 육계산업은 중대형 계열화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
▷ 육류 소비 중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경기변동 ▷ 국내 경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 (IMF 외환위기 당시 오히려 매출 증가)
▷ 여름에 소비가 크게 느는 계절성 가짐
주요제품 ▷ 육계 : 통닭, 염장육, 부분육, 황금닭 (60%)
▷ 도계육 : 부분육 (18%)
▷ 삼계 : 삼계탕용 닭 (15%)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 생계(51%) : 성장 후 도계전 닭 (10년 1,485원 → 11년 1,590원 → 12년 1,556원)
▷ 배합사료(38%) 사육용 (10년 475원 → 11년 531원 → 12년 545원)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실적변수 국제 곡물가격 하락시 수혜
리스크 조류독감 등의 가축질병
신규사업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동우]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3.3월 2012.12월 2011.12월 2010.12월
매출액 569 2,143 2,187 2,026
영업이익 30 -13 89 250
영업이익률(%) 5.3% -0.6% 4.1% 12.3%
순이익(연결 지배) 46 24 92 215
순이익률(%) 8.1% 1.1% 4.2% 10.6%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12.68
이시각 PBR 0.78
이시각 ROE 6.11%
5년평균 PER 12.64
5년평균 PBR 1.01
5년평균 ROE 15.60%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동우] 주요주주

성 명 관 계 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비고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김동수 본인 보통주 4,449,020 19.46 4,449,020 19.46 -
군산도시가스(주) 관계회사 보통주 2,780,000 12.16 2,780,000 12.16 -
오남덕 관계사임원 보통주 1,770,000 7.74 1,770,000 7.74 -
고흥열 임원 보통주 1,750,000 7.66 1,750,000 7.66 -
김동환 형제 보통주 680,980 2.98 680,980 2.98 -
나규택 관계사임원 보통주 200,000 0.87 200,000 0.87 -
정창영 임원 보통주 20,000 0.09 20,000 0.09 -
윤인식 관계사임원 보통주 1,050,000 4.59 1,050,000 4.59 -
보통주 12,700,000 55.55 12,700,000 55.55 -
- - - - - -
[2012년 12월 31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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