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합세다. 1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인터로조24,900원, 0원, 0%는 전날과 같은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터로조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98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4000만원으로 1%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8억원으로 10%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인터로조의 2분기 매출액은 98억원, 영업이익은 26억6000만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각각 3% 상회했다.



1분기와 같이 원데이렌즈 판매량이 매출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생산직원 증원에 따른 급여 등 판관비의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임직원수는 248명으로 작년 3월 말 185명보다 34% 늘었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파생상품관련수익이 감소한 탓으로 해석된다. 인터로조품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하락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판매대금을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환손실을 입는다. 때문에 인터로조는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로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했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42원으로 마감했다.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통화선도계약 내용을 확인하면 만기가 2분기 이후인 선물환매도 계약환율은 1106원 ~ 1177원이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1.1배에서 21.7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8배에서 3.26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에서 15%로 하락했다.

▷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다. 주로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소프트렌즈 37%, 컬러렌즈 38%, 원데이렌즈 24%다. 콘택트렌즈는 종류별로 수명이 다른데, 하드렌즈는 보통 2~3년, 소프트렌즈는 6개월~1년, 원데이렌즈는 하루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인터로조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는데(수출 비중 76%), 수출 물량의 55%는 선진국에, 나머지 45%는 신흥국 시장에 판매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50개국에 120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콘텍트렌즈 기술잡지인 콘택트렌즈 스팩트럼(Contact Lens Spectrum)에 따르면 콘택트렌즈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7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터로조의 지난해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은 매년 20% 이상을 기록해 세계 시장 성장률 7%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