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아가 넥스지를 인수했다. 향후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솔라시아는 누리텔레콤으로부터 넥스지 주식 106만1100주(지분율 18.4%)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솔인티큐브1,011원, ▼-4원, -0.39% 역시 18.4%를 인수해 공동 경영권을 행사한다.

공시를 통해 밝힌 인수 목적은 모바일사업 강화 및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서다. 넥스지는 현재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의 전자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이메일에 접속할 때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용도다.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탑재가 가능한 제품이다. 솔라시아는 스마트폰용 USIM을 만드는 회사로 넥스지의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총 인수대금은 117억원(2012년 말 자기자본의 54.7%)으로 1주당 1만1074원이다. 현재 넥스지 주가가 5500원임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2배를 지불한 셈이 된다. 솔라시아는 넥스지 작년 순이익(26억5000만원)의 24배를 인수대금으로 책정한 것.

지난 3월 말 기준 솔라시아는 48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100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대금 지불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유심카드 제조업체..2Q 순익 '흑전'

솔라시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USIM카드 전문 기업이다. USIM은 스마트 폰에 장착되는 일종의 스마트 카드다. 가입자 정보가 담겨있고 글로벌 로밍, 교통카드, 결제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솔라시아는 초기 스마트 카드 개발 사업을 했으나 2003년 USIM 개발 및 제조에 집중해 지난 2006년 세계최초 콤비 USIM(다기능 칩)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잠정 집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4억8000만원으로 664%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6억7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KT와 체결한 계약 일부가 매출에 반영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솔라시아는 KT44,500원, ▲500원, 1.14%와 44억6000만원 규모의 롱텀에볼루션(LTE) 근거리무선통신(NFC) USIM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2년 매출액의 34.27%다. 계약기간은 지난 4월 23일부터 2015년 4월 29일까지다. 공시에 따르면 2013년 6월 29일과 2013년 10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분할 납품된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