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보엠이씨10,950원, ▲230원, 2.15%가 '승부주' 소개 후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445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2월 1일 세보엠이씨를 '승부주'로 소개한 바 있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소개 당일 세보엠이씨의 종가는 3600원이었으며, 현재 주가는 이보다 24%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세보엠이씨, IT 클린룸 시공사)



세보엠이씨의 상승세는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보엠이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세보엠이씨의 현재 시가총액은 460억원 대로 지난 1분기 기준 순운전자본인 458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세보엠이씨는 과거부터 주가가 순운전자본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세보엠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다.

이런 가운데 세보엠이씨는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이 기간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번 3%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올 초 예상 배당수익률은 3.5%였다. 주가가 상승한 현재는 2.8%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매출액은 412억원으로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억2800만원으로 54% 줄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6억5900만원으로 36% 감소했다. 건설경기 둔화와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회사 측과 증권가는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방업체들의 공정 개선 투자와 설비 안전성 강화로 불소수지코팅덕트(PSP 덕트)의 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보엠이씨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불소수지코팅덕트는 스테인리스 내부를 특수 코팅처리해 반도체 공장, 화학 공장에서 맹독성 화학가스가 배출될 때 화재 위험이 없고, 강력한 내화학성을 가진 배기용 시스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