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앤한단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지 관심을 끈다. 22일 오전 9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9360원이다.

우전앤한단은 지난 1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억400만원으로 52%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7억1400만원으로 57%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신규 매출처로 확보한 가운데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케이스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당시 증권가의 추정치는 매출액 827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우전앤한단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우전앤한단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460억원(전년비 +116%), 영업이익 114억원(+443%)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수요 증가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가 실적 개선의 근거다. 우전앤한단는 지난해 5월 스마트폰 악세서리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인 경진앤우전(보유 지분율 49%)을 설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범퍼 케이스는 이미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 중에 있고, 최근엔 플립커버 및 고가의 방수폰 케이스 납품을 추진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방수폰 케이스 부문에서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전앤한단은 지난 4월 10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라믹용기과 밀폐용기 등 주방용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주)네오플램'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22억원이며, 취득 후 보유 지분율은 20.93%다. 네오플램은 국내 주방용품 3위 업체로,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휴대폰 케이스·금형 제조업체...PER 18배

우전앤한단은 지난 2009년 휴대폰 케이스 제조회사 '우전'과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 '한단정보통신'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현재 휴대폰 케이스와 금형을 만드는 모바일 사업부와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갖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업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 95%, 멀티미디어 5%다.

우전앤한단은 최근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매출 증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미국 RIM사, 일본의 교세라, 파나소닉, 국내 팬텍 등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휴대폰 케이스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고객사의 디자인 유출 우려로 다양한 매출처를 두기 어렵다. 그러나 우전앤한단은 기술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그간 고객사를 꾸준히 확대할 수 있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우전앤한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한편 이종우 대표는 지난 5월 31일 우전앤한단 주식을 1만7900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1만1250원이다. 이로써 이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21.64%에서 21.57%로 0.07%P 축소됐다.